#이준혁 배우님께 마음을 담아 드리는 편지_
배우님 안녕하세요!
배우님의 수많은 팬 중 한 사람입니다.
온라인 공간에 이런 글을 쓰는 게 괜스레 매우 신중해지지만, 이 두서 없는 글이 비록 닿지는 못하더라도 한 번씩은 팬으로서의 감상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써 봅니다.
먼저, 언제나 직장인 바이브로 새벽 출근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자랑스러운 노동량을 실현하시는 배우님의 노고에 팬으로서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시간을 사고 싶다고 말씀하신 부분 또한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소프트 렌즈가 점점 하드해지는 느낌은 꽤나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렸으리라 예상합니다.)
한 번은 저보다 어린 시절의 배우님이 보고 싶어서 어떤 팬분의 영상 추억창고를 뒤적이다, 장일이의 수중 촬영 메이킹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배우님은 프로답게 묵묵히 씬을 수행하셨지만 연기자로서의 저 순간은 고독했겠구나 싶어 조금은 슬펐고 약간의 화도 났습니다.(옛날에도 수영장 물 데울 수 있지 않았나? 싶은 내 배우 한정 과몰입러..)
배우님은 이런 거친 순간들을 숱하게 겪으며 달려오신 거겠죠. 그래서 요즘은 멘탈적으로 나약해지고 신경이 쇠약해질 때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정신과 더불어, 거친 촬영판을 헤쳐오신 배우님 생각을 많이 합니다.
최근에는 레이디 두아 취조씬을 보다가 갑자기 꽂혀서 형주와 동재의 취조씬을 재재재주행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뜬금없게도, 문득 배우님의 취조 연기를 아무개 팬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꼭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배우님이 취조하는 연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습니다. 형주가 “선서는 쌈싸드셨습니까?” 라며 덤덤하게 쏘아붙이거나, 동재와 무경이 날카로운 눈빛과 말로 허를 찌르며 상대를 압박하는 장면을 정말정말 좋아합니다.
아마도 장면들을 통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취조에 있어 철저한 기술자이기도 하지만 절대로 기가 안 죽거든요.(그리고 잘생겼..)
평소 억눌린 사회인으로서 좋아하는 배우를 무의식적으로 ‘내 편’이라 여기면서 얻는 일종의 ‘해소감’ 이 이 카타르시스의 정체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콘텐츠의 홍수 속에 인고의 시간을 거쳐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제작자의 입장에서의 허무감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배우님은 출연작을 차마 제대로 보기 어렵다고 하시지만, 팬들은 배우님의 발자취를 여러 번 다시 따르며 그에 따른 평안함 또한 얻는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소망이 있다면, 배우님 또한 바쁜 환경에서 틈틈이 느끼는 순간순간의 행복에 더 큰 평안함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어느 날 마주한 맑은 하늘과 포근한 날씨에 모진 상념이 사라지기를, 이제 곧 흐드러지게 필 꽃들이 배우님께 말을 걸어주기를, 비로소 찾아오는 휴식이 오롯 배우님만의 달콤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늘 응원하고 있을게요!
아무개 팬 드림-
(혹시 문제가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