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JUN HYUK

닥터전자레인지
2025.06.09 07:35 ∙ 조회 225
기석형님, 오늘 <광장>을 두번째 보면서, 저의 잊고 있던 장래희망이 떠올랐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모래시계가 끝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미래에 나는 '조폭'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더랬죠. ㅋㅋㅋㅋㅋㅋㅋ 당시 전교에서 가장 키가 여학생이었고, 검도를 배우고 있어서 자신감이 넘칠때였거든요. 운동도 제법 해서, 학교 육상부, 배구부, 양궁부까지 스카웃이 왔었고요. 이정도 피지컬이면 최민수, 이정재 못지 않은 멋진 깡패가 있겠다... 싶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학기 초에 장래희망 적어내라 때, 당당하게! '조폭' 이라고 적어냈다가.... 뒤는 아시겠죠? 교무실에 불려갔죠. ㅋㅋㅋㅋㅋ 한참 혼나고, '군인'으로 장래희망을 고치고 왔단 얘기입니다. 뒤에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별명이 '조폭'이었어요. 절대 애들 괴롭혔거든요. 오히려 그런 하는 애들 응징하고 다녔는데, 한때의 잘못된 선택이, 저를 2년동안 그런 별명으로 부르게 만들었다는게 지금생각해보면 웃깁니다. 때, 조폭들이 너무 멋있어서 건들건들 걸음걸이도 흉내내고, 계단에 걸터앉을 때도 쩍벌녀....에 팔꿈치 무릎에 대고 손깍지 끼는 자세로 앉고. (뭔지 아시겠죠?) 이렇게 드라마가 무서운겁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그때보다 멋진 조폭이 나타났네요. 기석형님처럼 멋진 조폭이라면, 장래희망 다시 가져볼.... 만... 하면 안되겠죠.. ㅋㅋㅋㅋ 저도 기석형님을 끝까지 모시고 싶다고요.. 하지만, 형님은.. 죽어서 말이 없네요. #이준혁 #광장 #조폭 #닥터전자레인지 #장래희망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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