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쉬엄쉬엄느릿느릿
2025.05.18 05:25 ∙ Views 253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며칠, 마음은 바닥에 떨어져있었어요. 흙먼지도 묻고, 다른 사람 발에도 밟히고, 이리저리 차이기도 하면서. 숨쉬는 것도 힘들고. 침대 밖으로 발짝 내딛는 것도 버겁더라구요.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가 덜컥.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만약 이런 나를 본다면. 슬퍼하지 않을까.' 누군가는 너무 과몰입이라고 하실 수도 있고 누군가는 도대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분을 웃게 만들어드리고 싶거든요. 힘들게 만들어드리고 싶지 않아요. 한번이라도, 아주 잠깐이라도. '행복'하다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는 그분께, 행복한 순간을 많이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생각을 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쁜 글도 썼어요. 제가 그분께 해드리고 싶은 말들은 어쩌면 제가 듣고 싶은 말들이겠죠. 왜,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건네잖아요. 그분을 생각하며 쓰는 글들도 역시 사실은. 어쩌면 제가 저에게 써주고 싶은 글인지도 몰라요. 시간들 자체가 힘이 됩니다. 결국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건, 자신을 좋아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분은 오글오글해 하실지도 몰라요. 어쩌면 '유난스러운 사람'이구나. 하실지도 몰라요. 좋아한다, 사랑한다. '어떻게 그런 말들을 그렇게 쉽게 꺼내나' 하실지도 몰라요. 사실은. 정말 어려워요. 성격상 진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영원하지 않잖아요. 마음을 건넬 있을때. 표현할 있을 때. 있는 힘껏 전해도 전해지지 않을 때도 많잖아요. 그러니 저는 지금 순간 제가 전할 있는 최선의 진심으로 글을 쓰고 있는 거죠. 시간들이 결국 스스로 저를 돌보는 마음으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유난스러워 보여도 저는 저의 최선으로. 진심으로.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가보려고 해요. 부탁드려요. 제가 좋아하는 어떤 분과 그분을 함께 좋아하는 여러분. (저도 글의 정체성을 모르겠어서 이곳에 남겨봅니다.) #이준혁 #좋아하는마음 #나를아끼는것 #마음고백 #잘부탁드려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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