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중학교 때부터 친한 절친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간 적이 있어요 리옹은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친구는 영수증 모으고 가계부를 써가며 석사 과정 중이었고 저는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이라 화려한 맛집은 갈 수가 없었어요 그치만 친구네 원룸에서 지내면서 같이 동네 빵집 바게뜨 뜯어먹으며 론강산책하고 된장찌개 끓여먹고 수다떨고.. 타국에서 시간 보내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떠나는 날, 친구가 울면서 말했어요 소중한 연차와 장거리 여행 기회를 자기 만나는 데 써주어서, 외로웠고 편하게 한국말 할 사람도 없었는데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고요.. 같이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네요ㅠㅠ
지금 친구는 공부 끝내고 귀국해서 전공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친구랑 약속하길 우리 다시 리옹 가면 비~~싼 미슐랭 레스토랑 꼭 가보자! 했었어요ㅎㅎ 그 약속 어느새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덕분에 떠올랐네요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진도 추가로 몇 장 같이 남겨봅니다
(데뜨 도흐 공원, 벨쿠르광장, 푸비에르 노트르담 대성당 전망대 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친구가 집에 있던 재료로 해줬던 파스타예요!)
#리옹 #장도율 #유은호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