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야,
조금 여유가 생길 때면 자꾸 너의 따뜻하고 사려 깊은 메시지를 다시 읽게 돼. 이상하게도 마음이 고요해지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야. 항상 제대로 답장을 하고 싶었는데, DM은 단어 수가 제한돼서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다 담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이렇게 마음껏 자유롭게 적어보려고 해.
나는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너의 말을 최대한 정확하게 이해하고 번역하려고 항상 조심스럽게 읽어. 네가 전하❄︎ 한 진심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어서.
그리고 이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볼게.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너는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 지금도 행복한 순간이 오면, 그 다음엔 또 슬픔이 따라올 것 같은 불안함이 느껴진다고. 행복이 찾아와도 그 기쁨이 오래가지 않을 것 같아서 불안이 따라붙는 느낌이라고. 그리고 그런 감정을 작아지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기쁨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마음이 조금 아팠어. 하지만 동시에 정말 자랑스러웠어. 그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면서도 여전히 스스로를 돌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너의 모습이 정말 멋졌거든. 그리고 어쩐지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 조언이라기보다는, 너의 길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관점 하나를 나누고 싶었어.
왜냐하면 네가 이야기한 그 감정, 사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이거든. 우리가 깨닫지 못한 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반복되기도 해.
그리고 이건 내가 배우고 정말 깊이 믿고 있는 개념과도 연결돼 — 바로 마음의 보편 법칙이야.
"마음이 기대하는 것이 곧 현실이 된다. 그리고 그 현실은, 결국 너의 삶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게 바로 잠재의식이야. 우리가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받아들인 믿음들이 잠재의식에 자리 잡고, 그것들이 우리가 느끼는 감정, 행동 방식, 그리고 실제 삶에 일어나는 경험들까지 조용히 영향을 미쳐.
만약 마음 깊은 곳에서 ‘행복은 곧 슬픔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면, 잠재의식은 그 믿음을 실현시키려 할 거야. 마치 너를 준비시키려는 듯이 말이지.
하지만 여기서 정말 아름다운 진실이 있어:
그 믿음은 바꿀 수 있어.
그리고 그 믿음을 바꾸면, 그 믿음이 만들어내는 현실도 바뀔 수 있어.
그리고 네가 이미 그 패턴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전환점이야. 너는 그 믿음에 갇혀 있는 게 아니야. 이미 그 너머로 나아가고 있어.
그리고 그 변화를 돕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가 다름 아닌 — 네가 이미 하고 있는 저널링이야.
정말 간단하지만 강력한 연습을 하나 추천할게:
먼저, 네 안에 있던 오래된 믿음을 써봐 — “행복은 반드시 불행을 동반한다.”
그리고 그 문장을 굵게 X표로 지워버려.
그 아래에 이렇게 써봐:
“나는 안전하게 행복할 수 있어.”
“행복은 자라고, 내 곁에 머문다.”
“기쁨은 나의 자연스러운 상태이며, 그것이 나의 현실을 만든다.”
이 새로운 믿음을 매일 네 진실로 만들어봐. 말하고, 쓰고, 느껴봐.
단순한 말이 아니라, 네 잠재의식 속에 새로운 이야기를 심는 거야.
팬미팅 중에도, 끝난 후에도,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행복한 너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봐.
네가 믿으면 믿을수록, 그 믿음은 점점 더 현실이 되어갈 거야.
물론, 슬픔이 전혀 없어지는 건 아니야. 그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이니까.
하지만 이제는 슬픔이 너의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야.
그 감정을 느끼고, 인정하고, 그리고 준비가 되면 부드럽게 ❄︎나면 돼.
기쁨, 조용한 성찰, 또는 그냥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속에서 —
너는 언제든지 감정의 흐름을 바꿀 수 있어.
감정이 너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네가 너만의 감정 현실을 창조하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무리하자면 —
이 메시지가 좀 길긴 하지…ㅎㅎ
다른 사람이 보면 “좀 과한 거 아냐?”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나도 이해해).
그래도 꼭 말하고 싶었어. 왜냐하면 이 안에 담긴 말 중 단 하나라도 네게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믿으니까.
이 글이 네 저널링 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
그리고 너 자신 안의 가장 빛나고 평화롭고 진짜다운 모습을 다시 꺼내줄 수 있기를.
행복해지기 위해 완벽한 순간을 기다릴 필요는 없어.
지금 이 순간부터 —
너는 행복할 수 있어. 단지 너이기 때문에.
조건도, 타협도 필요 없어.
너는 행복할 자격이 충분히 있어.
정말 많이 사랑해.
진짜 곧 만나자. (두 달도 안 남았어)
#한소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