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베를린에 있는 기술박물관과
폭스바겐그룹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은 철도/항공/선박/차량 위주로 잘 구분되어있고패전의 잔해 또한 가감없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혼자한 첫번째 여행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전부터 보고싶었던 것들을 이제라도 보고와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다 좋았는데 마지막날은 기차역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인종차별 언행을 좀 세게 당했어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당해보니
멘탈이 파사삭 부서지더라구요.
울면 힘들 것같아서 그냥 아무 일 없는 듯
출근했는데 일하면서도 의욕이 좀 떨어졌어요.
왠지 오늘만큼은 말하기도 힘든데
밥먹을 때 마저 영어를 써야하는게 버겁기도 했구요.
퇴근 후 습관처럼 비숲을 틀었는데
글쎄, 오늘의 동재가 저에게 말을 거는 것 같더라구요.
“하 너도 참..거기까지가서 좋은거 보고와놓고
또 무슨 청승이냐- 나 봐 ! 죽을 고비를 몇번을 넘기고도 잘 살잖아. 여지껏 더 힘든 것도 잘만 견뎌놓구선.
그냥 내일 다 같이 커피나 한잔 하자고해~ 니 여행 얘기도 하고 추천도 받고!! 얼마나좋아 어? 아 걱정 그만하고 빨리 단어나 하나 더 보든가~!!”
바로 일어나서 영어도 좀 보고 스쿼트랑 런지좀 하고 이뮨 챙겨먹고~ 케어기기꺼내서 맛사지도 좀 하고
개운하게 정신채렸습니다. 🤦♀️
전 동재를 만난 이후로 이런 루틴이 반복되는데요,
회사에서든 밖에서든 데미지 입고 헤롱거릴 때
맵싹—한 동재로 다스리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거 열받을 때 매운거 땡기는거랑 같은건가요?)
물론 나쁜동재말고! 불굴의 의지와 지치지 않는 체력, 자기관리, 성실함 같은 좋은 동재 위주로요.
여러분도 강렬하게 잊고싶은 일이 있을 땐 동재를 보시며 기운내시길 ..전 오늘도 어쩌다보니 기승전동재로 끝나버렸네요. 유실장님의 토닥임은 뭔가..뿌엥
하고 터질까봐 애써 못보는 걸지도 모르겠어요.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유은호 #서동재 #장도율 #슈트피트론x9000